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와 시민’ 한 학기 강의를 마치며 “고맙다. 당신들이”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와 시민’ 한 학기 강의를 마치며 “고맙다. 당신들이” 한 학기가 또 지나갑니다. 여름이 저무는 어느 때쯤 만나 강의를 시작하고, 낯섦이 조금 사라질 만하면 추석 연휴여서 보름 남짓 다시 얼굴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10월이 넘어야 어색함이 사라지고 그렇게 조금 지나면 중간시험입니다. 정들면 헤어진다고, 정들었다 싶으면 어느새 기말시험이 다가와 버립니다. 16주의 강의, 16번의 만남이 끝나면 어쩌면 평생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만남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지막 강의와 기말시험은 언제나 코끝이 찡하고 뭔가 모를 허전함과 미안함이 엄습합니다. 어제 기말시험이 끝났습니다. 모두 떠난 강의실은 허전한 공기만 흐릅니다. 뭔가 먹먹함도 밀려오곤 합니다. 그렇게 대학은 순..
202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