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2)
-
천번
천 번 천 번을 울어야 오는 새벽이라면 오지 마라. 그 새벽을 담기 위해 흘려야 할 눈물을 그 새벽은 담아낼 수 없다. 천 번을 흐느껴야 느끼는 행복이라면 오지 마라. 그 행복을 담기 위해 아려야 했던 그 절망을 그 행복은 담아낼 수 없다. 천 번을 내리쳐야 깨질 세상이라면 오지 마라. ..
2017.05.08 -
천일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새벽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석모도 선착장...연육교가 놓이고 이곳은 사람의 흔적이 사라졌다. 문 닫힌 매표소와 매점 앞 찬바람만 반겨준다. 비린내 풍기는 바다 냄새와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겹쳐진 역겨운 냄새는 이곳이 이미 사람들이 버려버린 공간이라는 것을 또렷이 알려준다. 그 많은 ..
201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