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하늘, 기괴한 국정운영
오묘한 하늘, 기괴한 국정운영 (7월 18일 북한산 하늘) 하늘은 오묘하다. 다양한 무늬와 색깔, 모양 그리고 흐름을 시시각각 만들어낸다. 다양한 물(物)들의 관계에서 우리의 눈에 드러나는 하늘은 때로는 신비하고, 아름답고, 스산하고, 공포스럽다. 하늘은 오묘하고, 알 수 없다. 과거 동아시아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하늘에 물었다. 그 방식은 주역의 괘를 통해서다. ‘덕행구복 복서피흉(德行求福 卜筮避凶)’ 덕을 행해서 복을 구하고, 괘를 쳐서 흉을 피한다는 것이다. 현실의 삶에서 덕을 통해 복을 구하고, 미래의 흉은 괘를 통해 하늘에 물어 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귀신을 멀리하고 현실에 충실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삶의 기본이었고, 단,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하늘에 묻고 흉을 ..
202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