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우리들의 장관들, 희한한 관료배들

2008. 12. 31. 15:12discourse & issue

 

2008년 12월 30일 마지막 국무회의

 

몇 가지 종류의 관료배들이 있다. 마지막 국무회의니 만큼 한 해의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가 보다. 이를 뭐라고 하겠는가. 나라가 힘들고 그 힘든 상황을 만든 자들에게도 한 해의 소회를 나눌 시간을 가지지 말란 법은 없으니 말이다.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민주공화국 아닌가.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법으로 보장되고 흘러넘치는

민주공화국이 아닌가 말이다.

 

이제 그들의 소회를 들어보자.

 

1) 한 해를 너무 개념없이 보낸 관료배들이 있다. 이런 부류들은 진짜 집안 말아먹기에 딱 맞는 부류들이다.

 

(1) 1번 타자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왕조시대 호조판서를 포함해 역대 재무책임자 중 가장 돈을 많이 써 본 사람일 거다. 원 없이 돈 써본 한 해였다.

 

2) 한 해를 너무나 긍정적으로 돌아보는 관료배들이 있다. 이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면 되는 일이 없는 부류들이다.

 

(1) 1번 타자 김경한 법무부 장관 경제위기 속에서 박진감 있는 대처를 해 국민이 호응하고 있는데 이런 대처가 진작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성을 한다. 자기모양 갖추기나 좌고우면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2) 2번 타자 이영희 노동부 장관 예년보다 분규가 적고 빨리 해결된 것은 비정치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기조를 유지하겠다.

 

3) 윗 사람에게 잘 보이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관료들이다. 이런 부류들은 관료사회에서 전형적인 인물인들인데, 부패와 무능을 양산하는 창고다.

 

(1) 1번 타자 한승수 국무총리 과거에는 정상이 외국에 나가면 조마조마할 때가 있었는데 이 대통령은 대외관계 일들을 잘하시기 때문에 자랑스럽고 나라로서도 복된 일이다.

(2) 2번 타자 이만의 환경부 장관 대통령과 총리가 앞장서 뛴 게 국민의 신뢰 제고에 도움이 됐다.

(3) 3번 타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년 1월1일이 새출발점이라는 각오로 뛰자. 이 대통령에게 짐이 되지 않고 힘이 되는 각료가 되자.

 

4) 그나마 좀 미안하긴 한데 그렇다고 딱히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관료배들이다. 이런 관료들은 아무 생각없이 업무를 진행한다. 단지 뭔가 개운치 못한 뒷끝은 알고 있는 부류들이다.

 

(1) 1번 타자 김하중 통일부 장관 (북한에 대해) 원칙을 지키면서도 실용적인 입장을 고수한 것은 바람직한 것이었다. 내년에 남북관계를 반드시 정상화시키겠다.

(2) 2번 타자 이상희 국방부 장관 군 기강과 관련한 여러 사고로 부끄럽고 착잡한 한 해였다.

(3) 3번 타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쇠고기 파동 때 우울증에 걸릴 뻔했다. 경제위기를 대한민국이 가장 빨리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게 중요하다. 속도전이 내년에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4) 4번 타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여러 이슈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5) 5번 타자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쇠고기 파동, 멜라민, 직불금 사태를 겪으면서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6) 6번 타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기업에 대한 잘못된 시각과 정책을 바로잡은 것이 보람이고, 아직도 새 정부의 정책을 이념화, 정치화해서 갈등을 부추기는 현상이 있는 게 아쉬운 점이다.

(7) 7번 타자 정정길 대통령실장 압축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문제들이 분출하면서 사회 전반에 불신풍조가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약간의 정부의 잘못된 틈이나 실수가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 과거의 흐트러진 것을 바로잡아가면서, 중심을 잡고 사태를 예견해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