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여론조사]

2011. 9. 14. 13:59a survey of public opinion

 

 

 

[차기 대선·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박근혜 45.1%-안철수 31.5%-문재인 11.6%

  • 2011.09.14 04:03

 

 


추석 연휴를 계기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주춤하고 있다. 서울과 호남권에선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돌풍의 진원지 중 한 곳이었던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선 꺾인 양상이다.

국민일보와 GH코리아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통합 후보로 나서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9.7% 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 지지 성향은 엇갈렸다.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70.1% 대 27.8%), 부산·울산·경남(60.7% 대 30.1%), 강원(51.2% 대 30.3%)에서 안 원장을 크게 앞섰다. 또 인천·경기 지역과 대전·충청 지역에서도 각각 15.8% 포인트와 11.1% 포인트 차로 안 원장을 눌렀다. 주목할 점은 추석 전과 비교할 때 PK지역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지난 6∼7일 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경남에서 안 원장은 45.2%를 얻어 박 전 대표(37.7%)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안 원장은 광주·전라(72.0% 대 22.4%), 서울(46.3% 대 44.4%)에서 박 전 대표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여전히 지지층이 크게 갈렸다. 박 전 대표는 40대(53.9%)와 50대(52.3%), 60대 이상(65.4%)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안 원장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57.7%와 50.2%를 얻어 박 전 대표에 앞섰다. 안 원장은 대학 재학 이상(54.2%) 고학력자와 화이트칼라(52.9%) 직업군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점도 눈에 띄었다.

정당 지지자별 선호도 역시 극명하게 달랐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77.1%는 박 전 대표를, 민주당 지지자의 70.8%는 안 원장을 선택했다.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민주당 후보로 손학규 대표 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해 박 전 대표와 안 원장과 3자 대결을 벌일 경우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야권 성향 지지층의 표가 민주당 후보 쪽으로 분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45.1%)와 안 원장(31.5%)의 지지율 격차는 문 이사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때는 13.6% 포인트였고, 손 대표가 나설 때는 9.6% 포인트 차였다. 3자 대결을 벌일 때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은 공교롭게 각각 11.6%를 얻었다.

3자 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세대·지역별 상황은 비슷했다. 박 전 대표는 40·50대와 60대 이상에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안 원장은 20·30대와 서울, 광주·전라 지역에서 박 전 대표를 눌렀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0대와 광주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안 후보를 앞섰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차기 대선·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가장 적합”

  • 2011.09.14 04:04

 


다음 달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변호사가 20·30대와 고학력·화이트칼라 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1위를 차지했다.

박 변호사는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황식 국무총리와 각각 양자 가상대결을 벌일 경우에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변호사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7.0%의 지지율로 24.3%를 기록한 나 최고위원을 2.7%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정운찬 전 총리와 김 총리는 각각 6.8%, 5.5%에 그쳤다.

박 변호사는 전 연령대에서 높은 호감을 얻었고, 특히 30대 유권자(101명) 중 절반에 가까운 43.5%(44명)가 박 변호사를 선호해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96명 가운데 44명(46.1%)이 박 변호사를 지지했고, 한나라당 지지자 174명 중 71명(40.8%)은 나 최고위원을 가장 적합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꼽았다.

박 변호사가 야권통합 후보로 나서 나 최고위원과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41.3%의 지지로 나 최고위원(40.4%)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박 변호사는 만19세 이상~30대 유권자, 나 최고위원은 60대 이상 유권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강동 지역에서만 나 최고위원 지지가 박 변호사를 앞섰을 뿐 나머지 서울 지역에서는 모두 박 변호사가 나 최고위원을 눌렀다. 또 박 변호사는 화이트칼라 계층(117명)에서 높은 지지율(62.1%)을 보였고, 나 최고위원은 가정주부층(113명)의 많은 지지(52.2%)를 받았다. GH코리아 지용근 대표는 “박 변호사가 야권통합 후보로 출마해도 나 최고위원이 대항마로 나설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야권통합 후보인 박 변호사가 김 총리와 가상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지지도가 50.7%까지 치솟은 반면 김 총리 지지도는 28.5%에 머물렀다. 박 변호사는 지역·학력·직업 등을 불문하고 김 총리를 압도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차기 대선·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안 원장, 지금처럼 교수로 남았으면” 60.5%

  • 2011.09.14 04:04

 


국민들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미래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했다. 안 원장 인기가 향후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만만치 않고 새로운 비전을 담은 제3정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높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안 원장이 지금처럼 교수로 남기를 선호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교수의 높은 지지도가 앞으로도 유지되거나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은 41.6%로 나타나 ‘지지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39.1%)과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는 만 19~29세(55.3%)와 30대(50.5%),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51.5%)와 학생(54.6%),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6.2%)와 경기·인천(44.3%) 등이 안 원장의 지지율 상승을 낙관했다.

기성 정치권을 강타한 ‘안철수 신드롬’을 그대로 반영한 듯 정치 개혁에 대한 욕구도 높았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8%는 ‘기존 정당 외에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지닌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은 42.9%였다. 20~30대 젊은층과 고학력 화이트칼라층에서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바라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안철수로 상징되는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강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는 대목이다. 지역적으로는 광주·전남(57.5%), 서울(53.2%), 대구·경북(46.8%) 등에서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반면 대전·충청(51.9%)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안 원장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안 원장이 ‘교수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60.5%를 기록해 ‘제3의 정당을 만들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26.1%)을 압도했다. ‘기존 정당에 들어가 개혁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2.2%에 불과했다. 안 원장이 정치권에서 깨끗함을 더럽히기보다는 교수나 사회활동을 통해 신뢰와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 전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9.7%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2.6%, 민주당 21.3%, 기타 정당 3.6%였고, 부동층은 42.5%로 나타났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