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미래연 정기조사]

2011. 10. 10. 13:01a survey of public opinion

 

 

국민 60%, "MB 잘못했다" "노무현 잘했다"
[오마이뉴스-미래연 정기조사 ①] 8월부터는 부정평가 높아지는 추세.. "양극화 더 심화" 74.3%
11.10.10 09:29 ㅣ최종 업데이트 11.10.10 09:29 김당 (dangk)

2012년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양대 선거의 해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여론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내년 대선 때까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원장 김용익)과 공동으로 매월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5~6일 서울시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응답률 6.4%)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의 KT(한국구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과 비등재그룹의 비율은 각각 25.5%(255명)와 74.5%(745명)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편집자말>
 

 

  
지난 2008년 2월 25일 당시 이명박 신임 대통령과 노무현 전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연단을 내려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6명이 "잘했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오마이뉴스>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D 방식의 ARS전화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년 7개월 동안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했다 35.9% vs 잘못했다 59.9%'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24.0%p 높게 나타났다. 기타 의견은 4.2%였다.

 

60대 이상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 높아

 

  
ⓒ 리서치뷰
직무 만족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 19/20대 70.4% ▲ 30대 78.7% ▲ 40대 66.1% ▲ 50대 51.9% 등으로 모든 세대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았으나, ▲ 60대 이상에서만 반대로 긍정적 평가(63.3%)가 부정적 평가보다 2배 이상 높아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대조적 평가는 KT 전화번호부 등재 및 비등재 여부에 따른 표본 특성에도 그대로 반영돼, 등재그룹에서는 긍정/부정 평가가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비등재그룹에서는 부정평가(64.2%)가 긍정평가(32.2%)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만 긍정평가(71.2%)가 부정평가(24.0%)보다 3배가량 높았고,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47.4%로 비슷하게 나타난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모든 야당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85%~96%)가 긍정 평가를 압도했다. 특히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70.1%)가 긍정평가(25.4%)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제주·강원(잘했다 55.2% vs 잘못했다 41.4%)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의견이 높았다. 부정적 평가는 ▲호남권(17.2% vs 79.6%, 62.4%p차) ▲충청권(28.0% vs 68.3%, 40.3%p차) ▲수도권(33.9% vs 61.8%, 27.9%p차) 순으로 높았으며 특히 ▲대구·경북(46.0% vs 49.6%, 3.6%p차)과 부산·울산·경남(45.7% vs 49.7%, 4.0%p차)에서도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7월 '리서치뷰' 정례조사 때 이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가 40.1%로 가장 높고, 부정평가가 56.0%로 가장 낮았으나, 8월부터는 부정평가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잘했다 59.6% vs 잘못했다 36.0%

 

  
ⓒ 리서치뷰
노무현

반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잘했다 59.6% vs 잘못했다 36.0%'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23.6%p 높았다. 기타 의견은 4.4%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 19/20대(62.4% vs 33.3%) ▲ 30대(70.5% vs 27.5%) ▲ 40대(66.5% vs 29.0%) ▲ 50대(52.9% vs 41.2%) 등 50대 이하에서는 긍정평가가 모두 높았고, ▲ 60세 이상에서만 '잘했다 44.2% vs 잘못했다 50.3%'로 부정평가가 조금 더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만 '잘했다 29.7% vs 잘못했다 65.3%'로 부정평가가 높았고, 민주당(90.6% vs 7.5%)을 비롯한 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의견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60.8% vs 32.8%)에서도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매우 높게 조사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경북(39.8% vs 52.2%)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평가 의견이 매우 높았다. 특히 호남에서는 '잘했다 89.2% vs 잘못했다 8.6%'로 그 격차가 80.6%p나 되었다. 반면에 노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격차가 '잘했다 53.2% vs 잘못했다 42.2%'로 11.0%p차였다.

 

노무현 정부 비해 이명박 정부에서 양극화 더 심화 74.3%

 

  
ⓒ 리서치뷰
양극화

노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재평가'는 양극화에 대한 견해를 묻는 정책 설문 응답에서도 확인된다. '노무현 정부에 비해 이명박 정부에서 양극화가 더 심화되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더 완화되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더 심화되었다'는 응답이 74.3%(매우 44.7%, 대체로 29.6%)'였고, '더 완화되었다'는 응답은 15.9%(대체로 14.0%, 매우 1.9%)'에 불과했다. 기타 의견은 9.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더 심화되었다'는 응답이 무려 80%를 넘었고, 50대 이상에서도 '더 심화되었다'(69.5%)는 답변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매우 심화되었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문제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89.0%)과 민주노동당(94.4%) 지지층에서 '양극화가 더 심화되었다'는 평가가 특히 높았으며, 무당파(81.4%)에서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호남권(86.0%)에서 '양극화가 더 심화되었다'는 평가가 특히 높았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53.1%)과 대구/경북지역(63.7%)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견해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지역이나 지지정당과 무관하게 대다수 국민들이 양극화 심화현상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하는 5분위 배율 등 양극화 지수의 일부 완화에도 금융위기 등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리서치뷰
대기업 감세

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대기업 감세정책에 대해서도 64.7%의 응답자들이 '폐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했고, 기타 의견은 19.6%로 나타났다.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4배 이상 높았다.

 

50대 이하에서는 '폐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65~75% 수준으로 나타났고, 60세 이상에서도 '유지 25.6% vs 폐기 36.7%'로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11%p정도 높았다. 지지정당과 권역별로 보더라도 지지정당과 지역을 불문하고 감세철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법인세 감세를 추진했던 한나라당의 지지층에서도 폐기 의견이 44.5%로 유지 30.6%에 비해 13.9%p나 높았다.

ⓒ 2011 OhmyNews

총선 투표 '한나라 30.5% vs 야권단일 51.0%'
대선 투표 '재집권 34.7% vs 정권교체 47.9%'
[오마이뉴스-미래연 정기조사 ②] 총선 투표기준-대선 집권정당 선호도, MB 직무만족도와 추이 비슷
11.10.10 09:33 ㅣ최종 업데이트 11.10.10 09:33 김당 (dangk)
2012년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양대 선거의 해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여론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내년 대선 때까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원장 김용익)과 공동으로 매월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5~6일 서울시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응답률 6.4%)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의 KT(한국구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과 비등재그룹의 비율은 각각 25.5%(255명)와 74.5%(745명)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편집자말>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후보와 야권단일후보가 1:1로 대결할 경우 만약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후보 30.5% vs 야권단일후보 51.0%'로, 야권단일후보 지지의향이 20.5%p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재집권 34.7% vs 야당으로 정권교체 47.9%'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13.2%p 높게 나타났다.

 

두 설문응답에서 기타 의견(17~18%대)이 비슷함에도 '총선 민심'과 '대선 민심'에서 다소 격차가 나는 까닭은 야권에서는 대선후보가 뚜렷하게 부상하지 않은 가운데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독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D 방식의 ARS전화 정기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 투표기준과 대선 집권정당 선호도는 이명박 대통령 직무 만족도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총선 투표기준 '한나라당 후보 30.5% vs 야권단일 후보 51.0%'

 

  
ⓒ 리서치뷰
총선 투표기준

우선 총선 투표기준을 보면, '한나라당 후보 30.5% vs 야권단일 후보 51.0%'로, 야권단일 후보 지지의향이 20.5%p 높게 나타났다. 기타 의견은 18.5%였다.

 

연령대별로는 ▲ 19/20대(29.6% vs 53.2%) ▲ 30대(16.9% vs 63.3%) ▲ 40대(22.6% vs 62.9%) ▲ 50대(29.9% vs 47.1%) 등 50대 이하에서는 야권단일후보 지지의향이 매우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만 '한나라당후보 54.8% vs 야권단일후보 26.6%'로, 한나라당후보 지지의향이 28.2%p 높았다.

 

KT 등재그룹에서는 '한나라당후보 40.8% vs 야권단일후보 40.8%'로 같았고, 비등재그룹에선 '한나라당후보 27.0% vs 야권단일후보 54.5%'로, 야권단일후보 지지의향이 27.5%p 높게 나타났다.

 

리서치뷰의 7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한나라당후보 34.0% vs 야권단일후보 47.0%'로 격차가 가장 줄었으나, 이후 다시 그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총선 투표기준은 이명박 대통령 직무만족도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이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만 '76.6% vs 9.5%'로 한나라당후보 지지의향이 67.1%p 높았고, 자유선진당 지지층은 '36.8% vs 36.8%'로 같게 나타났다. 다른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한나라당후보 지지의향이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반면, 야권단일후보 지지의향은 53.7%(무당층)부터 94.4%(민주노동당)까지 매우 높았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46.0% vs 23.9%)'에서만 한나라당후보 지지의향이 높았고, '강원·제주'는 똑같은 41.4%로 나타났다. 그밖에 ▲ 수도권(29.4% vs 55.3%, 25.9%p차) ▲ 충청권(24.4% vs 58.5%, 34.1%p차) ▲ 호남권(7.5% vs 75.3%, 67.8%p차)에서는 야권단일후보 지지의향이 매우 높았고, ▲ 부산/울산/경남(37.0% vs 41.0%)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내년 대선 '한나라당 재집권 34.7% vs 야당으로 정권교체 47.9%'

 

  
ⓒ 리서치뷰
대선 집권정당

다음으로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재집권 34.7% vs 야당으로 정권교체 47.9%'로,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13.2%p 높게 나타났다. 기타 의견은 17.4%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 19/20대(재집권 27.4% vs 정권교체 55.9%) ▲ 30대(19.8% vs 61.8%) ▲ 40대(27.6% vs 57.5%) ▲ 50대(40.6% vs 38.5%) ▲ 60세 이상(59.3% vs 24.1%) 등 40대 이하는 정권교체 의견이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재집권 의견이 높았다.

 

역시 KT 등재그룹은 '한나라당 45.1% vs 정권교체 36.1%'로 한나라당 재집권 지지의향이 9.0%p 높았지만, 비등재그룹은 '한나라당 31.1% vs 정권교체 51.9%'로, 정권교체 지지율이 20.8%p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리서치뷰의 7월 이후 조사에서 내년 대선 집권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 재집권 30%대 중반 vs 야당으로 정권교체 40%대 중반'을 유지하면서 정권교체 의견이 계속 12~13%p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만 '83.4% vs 5.6%'로 한나라당 재집권 지지율이 77.8%p로 높았지만, 다른 야당 지지층(민주당 지지층 89.8%, 민주노동당 지지층 83.3%)과 무당층(49.8%)에서는 정권교체 의견이 모두 높았다.

 

권역별로는 영남과 제주·강원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재집권 지지율이 높았고,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정권교체 지지율이 훨씬 더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3.7% vs 민주당 25.4%'

 

  
ⓒ 리서치뷰
정당지지도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3.7% vs 민주당 25.4%'로 한나라당이 8.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31.1%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0~40%대로 높은 양상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 19/20대(한나라당 28.0% vs 민주당 28.5%) ▲ 30대(19.3% vs 23.2%) ▲ 40대(25.3% vs 33.0%) ▲ 50대(44.4% vs 24.1%) ▲ 60대 이상(53.3% vs 17.6%) 등으로 40대 이하에서는 민주당이,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 30.0% vs 민주당 27.6%'로 접전양상이었고, ▲ 충청권(26.8% vs 32.9%)과 ▲ 호남권(5.4% vs 51.6%)에서는 민주당이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 대구/경북(56.6% vs 5.3%) ▲ 부산/울산/경남(45.7% vs 15.6%) ▲ 제주/강원(48.3% vs 17.2%)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훨씬 더 높았다. 자유선진당은 충청에서 6.1%, 민주노동당은 호남에서 7.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정당 지지도는 리서치뷰의 7월 조사(한나라당 33.7%, 민주당 25.4%)와 별 차이가 없었다.

 

안철수 28.7%, 문재인 20.3%, 손학규 15.3%
대선후보 가상대결... 안철수 47.7% 박근혜 42.8%
[오마이뉴스-미래연 정기조사 ③] 안철수 포함 조사...대선 판도 출렁
11.10.10 09:56 ㅣ최종 업데이트 11.10.10 11:03 김당 (dangk)

2012년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양대 선거의 해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여론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내년 대선 때까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원장 김용익)과 공동으로 매월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5~6일 서울시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응답률 6.4%)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의 KT(한국구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과 비등재그룹의 비율은 각각 25.5%(255명)와 74.5%(745명)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편집자말>

보수진영(여권)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의 일정한 상승에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확고한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28.7%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뒤를 이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20.3%, 손학규 민주당 대표 15.3% 순이었다.

 

또 내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가 맞대결할 경우, '박근혜 42.8% vs 안철수 47.7%'로 안 교수가 오차범위 내에서 4.9%p 앞서는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와의 1:1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이사장과 손학규 대표는 11~15%p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5~6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D 방식의 ARS전화 정기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및 대선후보 가상대결 설문에 안철수 교수를 처음으로 포함시켜 조사했다. 그 결과, 대선 판도가 크게 출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수진영 후보적합도 박근혜 42.4% vs 김문수 14.5%

 

  
ⓒ 리서치뷰
보수진영

우선, 보수진영 대선후보적합도는 박근혜 전대표가 42.4%로 선두를 달렸다. 뒤를 이어 김문수 14.5%, 이회창 7.2%, 정몽준 6.4%순이었고, 기타 의견은 29.5%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과 계층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30~50%대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호감가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30~40%대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서울시 주민투표로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립각이 격렬해진 이후 8월말 조사부터 박근혜의 지지율이 40%대를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그 추이를 유지하는 양상이다. 주민투표 국면 이전에는 대략 30%대 중반을 유지했다. 김문수 지사는 7~8% 지지율을 보이다가 7월말부터 10%대를 돌파했고, 조금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는 거의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모든 지역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특히 대구/경북(67.3%)과 제주/강원(62.1%)에서 6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가장 많은 유권자가 밀집한 수도권에서의 지지율은 평균을 밑도는 35.7%로 나타났고, 호남지역에서는 21.5%의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 지사는 국민참여당 지지층에서 25.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수도권에서 18.2%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선진당 지지층에서 36.8%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충청권에서 한 자릿수 지지(9.8%)를 얻는 데 그쳤다. 정몽준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8.7%)과 호남지역(11.8%)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진보진영 후보적합도 안철수·문재인·손학규 '3파전'

 

  
ⓒ 리서치뷰
진보진영

진보진영 대선후보 중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28.7%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뒤를 이어 문재인 20.3%, 손학규 15.3%, 정동영 5.5%, 유시민 5.1%, 한명숙 4.5%순으로 나타났고, 기타 의견은 20.6%였다.

 

모든 연령층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20~3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를 달린 가운데 40대에서만 문재인 이사장이 30.8%로 안 교수를 앞섰다. 손학규 대표는 40대 이상에서는 평균보다 높았으나 30대 이하에서는 평균보다 낮았다. 유시민·정동영·한명숙 세 사람은 모든 연령층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진영 후보적합도는 안철수 교수가 등장하기 전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안 교수가 등장하기 전에는 문재인이 5월부터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손 대표는 하락세를 보이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안 교수가 단숨에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문 이사장과 손 대표가 '3파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을 보면, 안 교수는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정당지지층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다. 지역별로도 호남과 제주/강원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문 이사장은 민주당 지지층(27.2%)과 제주/강원지역(34.5%)에서 선두를 달렸고, 손 대표는 호남(24.7%)에서 선두를 달렸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참여당 지지층(17.9%)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얻었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자유선진당 지지층(21.1%)과 호남(17.2%)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진보신당 지지층(13.3%)과 호남(9.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가상대결 1 - '박근혜 49.0% vs 손학규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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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맞대결할 경우 '박근혜 49.0% vs 손학규 33.1%'로 박근혜 전대표가 15.9%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은 17.9%였다. 박근혜는 30대(37.2% vs 40.6%)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40~60%대의 높은 지지로 손학규를 앞섰다.

 

박근혜와 손학규의 가상대결 지지율 격차는 지난 4월 재보선 이후인 5월 말 조사에서 '박 41.1% vs 손 37.0%'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6월부터 16%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박근혜는 한나라당(86.1%), 자유선진당(63.2%), 무당층(42.4%)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손학규는 민주당(72.4%) 지지층과 다른 야권지지층에서 박근혜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근혜 지지율이 매우 높았고, 손학규는 호남지역(59.1%)에서만 박근혜를 앞섰다.

 

가상대결 2 - '박근혜 48.7% vs 문재인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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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박근혜 전 대표와 문재인 이사장이 맞대결할 경우에는 '박근혜 48.7% vs 문재인 37.3%'로 박근혜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11.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은 14.0%였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 박근혜는 30,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40~60%대의 높은 지지로 문재인을 앞섰다. 문재인은 40대(38.5% vs 48.4%)와 특히 30대(33.8% vs 50.2%)에서 강세를 보였다.

 

박근혜와 문재인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6월 말 조사에서 '박 51.9% vs 문 32.9%'로 가장 크게 벌어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박 48.7% vs 문 37.3%'로 다소 좁혀진 양상이다.

 

박근혜는 한나라당(88.4%), 자유선진당(78.9%)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문재인은 민주당(70.9%) 지지층을 포함한 다른 야권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박근혜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근혜 지지율이 높았고, 문재인은 호남(55.9%)지역에서만 박근혜를 앞섰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박근혜 43.5% vs 문재인 42.0%'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대결 3 - '박근혜 42.8% vs 안철수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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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마지막으로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가 맞대결할 경우에는 '박근혜 42.8% vs 안철수 47.7%'로 안 교수가 오차범위 내인 4.9%p 앞선 가운데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은 9.5%였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 40대 이하는 안철수가 앞섰고, 50대 이상에서는 박근혜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20~30대(박근혜 29% vs 안철수 62%)에서는 안철수가 박근혜보다 2배 이상 높은 지지를 얻었다.

 

KT 등재그룹에서는 '박근혜 51.4% vs 안철수 36.5%'로 박근혜가 14.9%p 앞섰지만, 비등재그룹에서는 '박근혜 39.9% vs 안철수 51.5%'로, 오히려 안 교수가 11.6%p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박근혜는 한나라당(82.2%), 자유선진당(47.4%) 지지층에서 안 교수를 앞섰고, 안철수는 다른 야당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박 35.5% vs 안 55.1%), 호남권(박 21.5% vs 안 60.2%)에서 안철수가 박근혜를 앞섰고, 충청권에서는 똑같은 45.1%의 지지를 얻었다. 대구/경북에서는 박근혜가 71.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부산/울산/경남(박 54.9% vs 안 37.0%)과 제주/강원(박 48.3% vs 안 34.5%)에서도 박근혜가 앞섰다.

 

'손학규·문재인·유시민'에서 '안철수·문재인·손학규' 3파전 재편

 

종합하면, 여권의 대선후보 적합도는 김문수 지사의 일정한 상승에도 박근혜 전 대표가 확고한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안철수 교수를 처음으로 포함시켜 조사를 진행한 야권의 대선후보 적합도는 안철수 28.7%, 문재인 20.3%, 손학규 15.3%순으로 판세가 크게 출렁였다. 무당층을 포함해 야당 지지층(한나라당과 선진당 지지층 제외)에 대해서만 야권후보적합도를 분석할 경우에는 안철수 30.7%, 문재인 25%, 손학규 14.6%로 나타났다.

 

리서치뷰의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야권후보 적합도는 손학규·문재인·유시민의 3파전 양상에서 안철수·문재인·손학규의 3파전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지난 8월 조사에서 26.3%(문재인)와 22.0%(손학규)였던 지지율은 각각 20.3%와 15.3%로 6%p가량 떨어졌다. 유시민도 5월 조사와 비교하면 10.6%에서 5.1%로 5.5%p 떨어졌다. 그만큼 지지층이 안철수로 옮겨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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