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2월 11일 아관망명을 생각하며....

2017. 2. 12. 20:36sensitivity



1896211일 아관망명을 생각하며....

 



구한말, 급박했던 조선의 길을 걸었다.

왕비는 일본 군인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왕은 일본에 의해 감금감시당했고,

그 잘난 개화파들은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근대화로 포장된 반()근대 친일정책을 착실히(?) 실행했고,

수많은 백성은 왜놈에 맞서

우금치에서, 전국 도처에서 목숨을 걸고 항전했다.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은 사활적이었고,

조선의 독립과 백성의 자유는 당대의 시대정신이었다.

왕이 일본의 감금을 뚫고 감시를 벗어나

조선의 독립을 위해 경복궁에서 아관으로 망명하고

망명 당일 김홍집 친일내각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내각을 구성했다.

그 친일내각의 김홍집은 백성에게 맞아죽었고

그 잘난 개화파들 중 일부는 일본의 도망갔다.

 

그런데 우리는 고종의 망명은 도망갔다는 파천으로 교과서에 올라와 있고,

친일 개화파의 도망은 망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역사의 왜곡은 고종을 나라 망친 역적으로 지금도 사람들에게 회자되게 하고 있고

친일 앞잡이들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선각자로 묘사하고 있다.

 

1896211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으로 망명했고,

대한제국 선포의 기틀을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1년 후 경운궁, 지금의 덕수궁으로 옮겼고

이곳에서 대한제국이 시작되었다.

으로 불린 이 땅위에서 제대로 된

근대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것이 광무개혁이다.

 

이제 우리는 광무개혁의 근대화 노력과 성과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역사적 재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덕수궁 그 뒷길을 걸으며

역사의 무거움을 다시 느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 2년 후다.

우리에게 헬조선이란 자기비하를 뚫고

국민과 세계를 위해 변화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할 시간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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