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비극
2017. 2. 8. 14:15ㆍsensitivity
“도시의 거리는 느린 걸음으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빨리 달려야 하는 자동차를 위한 것이 되었고, 도시는 사람들이 살기 위한 곳이 아니라 상품이 재빠르게 유통되어야 하는 공간이 되었다.” 장세룡‧신지은, “일상의 리듬 분석: 쇼핑센터와 기차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가진 자와 강한 자의 세상으로 구조화되는 이 도시공간에 대한 재편 없이 우리의 삶은 향상되기는커녕 더욱 포박될 것이다. 느리게 걷는 사람이 도태되는 사람으로 규정되고, 평온한 삶을 살기 위해 노동하는 자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세상은 점점 좁혀지는 감옥이다. 저 광대한 도시의 대부분을 자본과 권력에게 내어주고 나서, 살아가는 삶이란 것이 삶일 수 없다. 삶의 변화, 삶의 이야기들이 도처에서 흘러나오는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 다수의 약자들이 평범한 사람으로 어울려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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