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을 잊어버린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말이야...
2020. 9. 18. 14:44ㆍsensitivity
사랑하는 것을 잊어버린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말이야...
사랑하는 방법을 잊어 버렸다면 다행이다.
사랑을 잊어 버렸다면 불행이 아니라 사람이 아니다. 왜 사는지 그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사랑하기 때문인 것을...방법을 잊은 줄 알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을 잊은 것 같다.
나와 다르면 적이다. 적은 거짓이고 사라져야 한다.
나의 목적이 맞다면 과정은 개의치 않아도 된다. 어차피 불가피한 것이다.
나의 목적을 가로 막으면 적이다. 그것이 누구든 개의치 않는다. 어쩔 수 없는 희생이다.
나의 목적에 동의한다면 그가 누구건 뭘 했든 개의치 않는다.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리 가다 보니 목적지를 잃었다.
문득 목적지에 다달으면 그 다음에 무엇을 할지 두렵다.
그냥 잃어버린 이 자리에서 목적을 외치자. 더 간들 무엇하랴!
그 과거에는 말이야, 나보다 약한 사람 위해, 약한 사람 괴롭히는 놈들에 맞서서...
그런 양심과 심지가 있었다...
그 지금 말이야...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술이나 진탕 처 마셔야 하나?
눈물이 철철 흐르는 날들로 들어설까 겁이 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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