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2018. 4. 15. 23:07sensitivity


비가 오고 난 하늘은 시리다. 모든 걸 버리고 그저 그 모습으로 우리와 만난다.

얼마만인지 몰라 낯설고 이리저리 쳐다보지만 이리 맑은 것을 어디서 볼까.
푸르디 푸르러 눈마저 푸르게 하는 하늘을 보며 저민다 가슴이...

짧디 짧은 시간을 푸르게 살아야 하는데 무디게 지낸다.

맑은 것이 너무 짧아져도 그 하늘을 보지 못한다.

많은 사람과 어우러지는 봄 꽃이고 싶다.

짧게 피고 지더라도 강렬하게 누구에게 의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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