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본점 계림 닭볶음탕

2020. 11. 19. 22:53everyday photo

종로 본점 계림 닭볶음탕
근 20년 전부터 가끔 찾았던 곳이다.
국내산 마늘을 듬뿍 넣어서 달근하고 맛있는
거기다 가성비도 아주 좋았던 곳이다.
지금은 아마도 자식들이 사장 어머니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서
여기저기 분점이 생겼다.
몇해전 충무로 분점에서 먹었던 맛은
역시 본점을 따라가지 못했다.
오랜만에 와 본 본점, 맛은 유지하고 있는 듯
어른들의 단골이었던 이곳이
점차 젊은 친구들로 대체되는 것 같다.
힙지로와 가까운 덕인가?
레트로와 결합된 음식문화에 열광하는 20대들의 모습을 보며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매력은 세대를 넘나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집이 마음에 안 드는 한 가지를 발견했다.
그전에는 몰래몰래 듬뿍 추가해주었던 마늘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충분한 마늘에 더 많이 추가해 먹었던 그 맛을 맛볼 수 없다는 것...
마늘 수급이 어렵겠지만, 그런 인심을 계속 유지해줬으면 했는데...

무엇 하나 세월의 흐름 앞에 장사 없나보다.
그런 그 세월은 야박함만 늘리고 공감은 줄이는 것 같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매번 사회적 약자와 국민 위한다면서
정작 세상은 반대로 가고 있으니 말이다.
세월 앞에 맞서는 멋진 장사가 나오길 바라는데
매번 공상이니 말이다....

#계림#닭볶음탕#종로#레트로#마늘#힙지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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