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2022. 1. 5. 08:29everyday photo

겸손

광화문 교보빌딩 벽면에 붙어 있는 문구. “겸손은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다.”

2022년 새해에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겸손은 자신에 대한 수신(修身)의 중요함을 알려주고, 다른 이를 대하는 마음 자세를 잡아준다. 자만과 오만의 자기욕심을 제어해주고, 공동체의 함께함을 북돋아준다. 내용과 형식이 함께 해야 하듯, 겸손은 내면의 의미이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형식으로서 머리의 각도도 중요하다. 마음의 각도가 우선이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몸의 각도도 중요하다. 겸손을 위한 수신, 겸손을 드러내는 몸짓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그야말로 어렵다.

희망과 기대를 말하기 전에 무엇을 해왔는지 뒤돌아봐야 하고,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기 전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그래서 새해는 미래에 대한 기대에 앞서 살아왔던 시간에 대한 돌아보기가 우선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긴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고통, 먹고 살기 힘들었던 삶의 경제가 기억날 것이다. 그래서 ‘억지 희망’보다 ‘힘겨운 미래’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것을 뚫고 나갈 희망의 힘마저 버리라 할 수 없다. 항상 그 희망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던진 사람들의 투혼이 새로운 길을 열곤 했다. 아마도 그들이 임인년(壬寅年)을 수놓을 ‘검은 호랑이들’일지 모른다.
#겸손#임인년#광화문#머리#마음#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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