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과 운치, 남산골 한옥마을
2024. 7. 1. 13:03ㆍeveryday photo
방송 출연 끝나는 시간과 다음 약속 사이에 텀이 있으면 가끔 20~30분 남산골 한옥마을을 걷습니다. 서울 시내에 이곳저곳 한옥마을이 들어서고 한옥타운이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북촌과 남산 한옥이 옛스럽습니다. 평일 6시가 넘었지만 외국인들, 젊은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옥의 풍경을 즐깁니다. 쉬어갈 수 있는 곳, 곡선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곳, 시간을 넘나들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많지 않습니다.
수십 번 봤던 한옥인데, 질리지 않고 편안합니다. 비라도 내렸으면 처마로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바닥과 부딪히는 소리가 정겨웠을 것 같습니다. 비가 없을 때도 빛을 피할 공간을 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생각해 보면 고마운 것들인데 모르도 지나칩니다. 관심 갖는 삶도 필요해 보입니다. 무엇이든 존재의 이유는 있습니다. 그걸 파괴하는 것들이 항상 문제이죠. 그래서 지키는 것은 생명과 존재를 사랑하는 길입니다.
#필동한옥마을 #남산골 #운치 #멋 #처마 #존재와생명 #빗소리 #생명




'everyday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환마을부엌 밥풀 꽃 한상(은평구 구산동) (0) | 2024.07.10 |
---|---|
2024년 6월 청계천 풍광 (0) | 2024.07.04 |
골목길 노포와 통북어 (0) | 2024.06.28 |
우리는 독재를 어떻게 판별할 것인가?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0) | 2024.06.22 |
상처 (0) | 202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