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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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비가 오고 난 하늘은 시리다. 모든 걸 버리고 그저 그 모습으로 우리와 만난다. 얼마만인지 몰라 낯설고 이리저리 쳐다보지만 이리 맑은 것을 어디서 볼까.푸르디 푸르러 눈마저 푸르게 하는 하늘을 보며 저민다 가슴이... 짧디 짧은 시간을 푸르게 살아야 하는데 무디게 지낸다. 맑은 것..
2018.04.15 -
[언론비평: 한겨레 칼럼을 읽고] 서글픈 한겨레
토론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성적 사고 또는 비판적 지적이라는 방패를 무기 삼아 이념의 잣대나 감정적 적대를 드러내는 것은 옹졸하며, 비인간적이고, 사람에 대한 존중도 사랑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어느 기자의 마지막 표현대로 그 기자가 진짜 그렇..
2017.11.25 -
천번
천 번 천 번을 울어야 오는 새벽이라면 오지 마라. 그 새벽을 담기 위해 흘려야 할 눈물을 그 새벽은 담아낼 수 없다. 천 번을 흐느껴야 느끼는 행복이라면 오지 마라. 그 행복을 담기 위해 아려야 했던 그 절망을 그 행복은 담아낼 수 없다. 천 번을 내리쳐야 깨질 세상이라면 오지 마라. ..
2017.05.08 -
도시의 근대와 황량함
도시는 근대와 진보를 의미했다. 구획된 곳, 경계가 명확한 곳, 설계자의 목적이 명확히 드러난 곳, 그래서 그곳은 지배의 공간이다. 그러나 도시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사람들은 도시의 매력에 빠져 정든 땅을 빠져 나온다. 그들이 들어설 자리 없는 도시의 낯선 공간에 더부살이..
2017.03.07 -
SNS와 공감: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SNS와 공감: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위 사진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 과목 현장활동을 했던 친구들이 만든 포스터다. 이 친구들은 SNS에 의한 소통의 단절, 가족의 외면,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를 다뤘다. 현장 활동 결과를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SNS를 많이 사용하는 20대의..
2016.12.18 -
서촌이야기
다시 가 본 서촌, 불금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다. 모두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설레임인지도 몰라도 밝고 쾌활하다. 북적이는 술집 골목, 오고가는 사람들의 물결, 침샘을 자극하는 냄새…. 젊어 보이는 길거리, 나이보다 더 젊어 보이는 사람들, 강남과는 다른 약간은 더 인간적인 모습들...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