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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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꼿꼿하려 노력할 생각은 없다. 저 나무처럼 이리저리 휘고 돌아가고 숨기도 하고 고개를 숙여도 좋다. 저렇고 곱게 가꾸고 쌓고 싶다...삶을...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 나무가 부럽기만 하다... 겸손함은 겸손함이어야 하고..경험은 언제나 모자라다.
2017.12.12 -
시간눈
흐르는 시간만큼 머리 위에 얹혀진 흰눈이 켜켜이 쌓여간다.흔적만큼 쌓인 것은 시간이고 그 시간만큼 영글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많이 느끼고 누군가를 만나고 이리저리 치이고 울고 웃고 아파하고 즐거워했으면 조금 알만도 한데, 도대체 모르겠다. 그 흰눈처럼 하얗게 까막거릴..
2017.11.17 -
길을 걷다 길을 만났다.
길을 걷다 길을 만났다. 반쯤 빛을 받아 색을 내고 반쯤 빛을 받아 푸르른 두 나무 사이로 좁게 난 나무길 단조로운 바닥은 이리저리 뒹구는 나뭇잎이 수를 놓고 높높이 저만치에는 나지막한 경사길이 심심함을 달래준다. 가을바람 지나가는 틈들마다 가을 냄새가 풀풀 퍼진다. 길을 걷다..
2017.11.12 -
[기사인용: 인간혁명 2회]학교의 종말, 다시 ‘전인교육’의 시대가 온다
[인간혁명 2회]학교의 종말, 다시 ‘전인교육’의 시대가 온다[중앙일보] 입력 2017.09.16 05:00 수정 2017.09.16 15:55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기자윤석만 기자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 수1423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SNS 공유 더보기“선생님 시(詩)를 왜 배워야 하죠? 대학 진..
2017.10.01 -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고은 시인과 나눈 인생-문학-술-상 이야기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이태백 콤플렉스 드디어 사라졌어” ‘노벨문학상’ 회자 뒤 최초의 언론 나들이, 고은 시인과 나눈 인생-문학-술-상 이야기 고경태 기자 강재훈 기자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제21화 ‘소년 고은’의 절창 안성시 공도읍. ‘직설’이 그의 집으로 갔다/ 차를 내온다고 일어섰..
2010.10.15 -
[고은] 나의 삶
나의 삶 / 고은 » 고은 시인 ※ 고은 시인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비판하며 시 <나의 삶>을 <한겨레>에 보내왔습니다. 산마루시여 강물이랑이시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시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시여 할아버지의 아버지시여 맴돌아 할아버지시여 할머니시여 할아버지께서..
201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