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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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비가 오고 난 하늘은 시리다. 모든 걸 버리고 그저 그 모습으로 우리와 만난다. 얼마만인지 몰라 낯설고 이리저리 쳐다보지만 이리 맑은 것을 어디서 볼까.푸르디 푸르러 눈마저 푸르게 하는 하늘을 보며 저민다 가슴이... 짧디 짧은 시간을 푸르게 살아야 하는데 무디게 지낸다. 맑은 것..
2018.04.15 -
소나무
꼿꼿하려 노력할 생각은 없다. 저 나무처럼 이리저리 휘고 돌아가고 숨기도 하고 고개를 숙여도 좋다. 저렇고 곱게 가꾸고 쌓고 싶다...삶을...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 나무가 부럽기만 하다... 겸손함은 겸손함이어야 하고..경험은 언제나 모자라다.
2017.12.12 -
광주 하늘
광주의 하늘은 푸르다 못해 남도 바다를 퍼다 올려놓은 것 같다. 이 푸른 하늘 아래서 학살은 벌어졌고 그 학살의 전야에도 광주의 하늘처럼 시민은 맑고 밝았다. 해방의 거리 대동의 어깨동무 그렇게 그 하늘 아래 민주주의의 나비는 세상을 날아다녔다. 오늘 시간은 다르고 한달 이른 ..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