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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가 답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그러니 우리가 답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페이스북에 올린 한 문장 때문에 이런저런 우려의 댓글을 접했습니다. 그 문장은 아래와 같습니다.“윤석열이 사라지면 이 사회는 나아지나요?” PD수첩 예고편 한 청년의 질문입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답해야 합니다.이 말을 던진 청년은 심규원이라는 대학교 4학년 평범한 청년입니다. 겨우내 광장을 지키며 내란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켰던 국민이지요. 그 청년은 “전 한국이 제일 좋아요.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그런데 이 사회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이런 세상에 살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심규원씨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 겨울을 광장에서 보냈습니다. 정말 긍정의 질문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한편 아픈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개근하지 못했지만, 저..
2025.04.23 -
미얀마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미얀마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지원의 손길을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세계와시민’ 강의를 9년째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 중 미얀마 유학생이 있습니다. 내전(內戰)의 오랜 상처에 지진이라는 자연재해까지 미얀마의 삶은 고통스럽습니다. 특히 미얀마 아이들의 고통은 차마 말로 형언키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늘 강의에서 함께 이런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 도움의 행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약속한지라 소액의 후원금과 함께 이렇게 SNS를 통해 고통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도 공유하고 널리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후원이 어렵다면 마음이라도 그들의 고통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으면 합니다.#미얀마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지진피해 #내전 #세계와시민 #고통의나눔
2025.04.10 -
윤석열 파면 너머 대한민국의 길은?
윤석열 파면 너머 대한민국의 길은?헌재의 시간을 지나 사법의 시간입니다. 이제 철학의 시간으로 출발해서 정치의 시간으로 진입해야 합니다.우리의 공감은 어디에서 오는건지? 우리의 연대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그것은 시민의 생명사랑에 대한 거대한 공감대와 국민기본권에 대한 공론장의 치열한 토론입니다.
2025.04.04 -
우리가 우리를 지킬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지킬 것입니다.오늘 안국동 집회는 전태일 열사가 보내 주신 떡으로 가득했습니다. 언제나 우리는 독재를 반대하고 독재를 거역하며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낸 선배들의 희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 전쟁 같은 작업장에서 노동자의 해방을 꿈꾸었던 전태일은 온몸을 불사르며 노동법을 지키라고, 사람답게 살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내란 우두머리에 맞선 항쟁의 집회에서 노동해방의 간절한 바람으로 목숨을 바쳤던 전태일 열사가 보내 준 양식을 먹으며 민주주의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국가폭력 희생의 상징 4‧3항쟁 바로 그날, 우리는 내란을 진압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향해, 일상의 행복을 삶을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고 ..
2025.04.04 -
윤석열 파면과 내란 세력 단죄야말로 ‘국민 희망 시대’로의 진입
윤석열 파면과 내란 세력 단죄야말로 ‘국민 희망 시대’로의 진입신부님들이 파면을 요구하는 미사를 드리고, 스님은 온몸을 바닥에 맞닿는 오체투지로 윤석열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극소수 극우기독교 목사를 제외하고 많은 목사님도 하루빨리 파면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제 이틀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한남동의 키세스는 안국동의 키세스가 되어 윤석열을 체포했듯이, 파면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송현공원 사이 길에는 텐트를 치고 노숙하며 헌정 수호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10대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북촌의 골목길을 정상적인 국가에서 가족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신부님 #스님 #파면 #오체투지 #미사 #윤석열 #키세스 #헌법재판소 #안국동 #북촌 #송현공원
2025.04.02 -
그렇게 갔던 길입니다. 옳은 길이었으니…
그렇게 갔던 길입니다. 옳은 길이었으니…넉 달이 다 되어갑니다. 가슴 철렁했던 기억, 눈물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 그렇게 장갑차를 막아섰고, 총구 앞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외쳤습니다. 국민은 자유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그 간명한 상식이 이 넉 달을 버티게 했습니다. 며칠 지나면 내란이 진압됩니다. 다리를 펴고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소주 한 잔 마시며 호탕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그 평범한 일상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일상은 새로운 일상입니다. 윤석열이 파면되고 내란이 진압된 이후의 일상은 광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회대개혁의 일상, 차별과 배제가 없는 세상, 그래서 약소수자들이 살고 싶은 나라로 나아가야 합니다. 광장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를 들으며 울컥울컥했..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