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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시장 “도깨비 손칼국수”, 가성비+맛=흐믓 20241108
대조시장 “도깨비 손칼국수” 20241108(내란 발생 전의 일상이야기를 올립니다. 윤석열 때문에 못올린 글과 사진입니다.)동네마다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식당이 있기 마련입니다. 오래된 동네일수록 그런 집들이 꽤 있지요. 7~8년 동안 오가며 보기만 하던 대조시장 끝단에 위치한 도깨비칼국수 집에 드디어 처음 들어섰습니다. “3500 도깨비 칼국수”라는 큰 간판이 걸려 있지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메뉴판 칼국수 4000원(500원 올랐네요) 왕만두 5500 수제비 5,000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서민에게 고마운 가격이죠. 거기에 맛까지 있다면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면 좋은데 국물은 그야말로 고전적으로 끝내줍니다. 해장각이지요. 포장해서 먹어본 만두는 얇은 피와 ..
2025.06.28 -
을지로 동경우동, 슬며시 들어가기(20241121)
을지로 동경우동, 슬며시 들어가기(20241121)(내란 발생 전의 일상이야기를 올립니다. 윤석열 때문에 못올린 글과 사진입니다.)충무로와 을지로 사이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는 작은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우동이 얼마나 맛있다고 줄까지 서서 먹는지? 간판도 식당 외관도 오랜 시간을 견뎌온 모습이었구요. 방송 끝나고 산책 겸 걷기를 하는데 매주 지나갈 때마다 술 서기 싫어서 패스만 하다가 좀 일찍 방송이 끝나 슬며시 잽싸게 들어가서 우동과 유부초밥을 시켰습니다. 11시 15분에도 2/3가 차 있더군요. 육수 맛있습니다. 면발은 미끌거리며 찰진데 꼭 갓나온 얇은 가래떡 먹는 느낌입니다. 식감 좋았다는 뜻이지요. 왜 손님이 많은지 알겠습니다. 유부초밥은 뭐 좋은 정도…젊은 친구들은 우동과 카레 세트를 많이 먹더군..
2025.06.27 -
사법의 시간에서 철학과 정치의 시간으로
사법의 시간에서 철학과 정치의 시간으로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개최한 2025년 봄철 정기학술대회(6월 21일)에 참석해서 “21대 대선의 의미와 신정부의 과제”라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내란 사건과 정치 양극화 구조의 충돌”로서 21대 대선의 의미를 해석하고, 다섯 가지의 주목할 지점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습니다. ➀ 심판투표와 견제투표의 충돌 ➁ 정치적 양극화로서 ‘전쟁의 정치’ ➂ 국힘의 수도권 소수 정당화 ➃ 일상적 적대의 정치(세대와 젠더의 충돌) ➄ 일상적 극단의 정치(극우정치세력의 구조화)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로 네 가지 정도를 제시했습니다. ➀ 불평등에 노출된 대중의 분노와 좌절감 ⇨ 상대적 평등성 회복과 극단의 정치 예방 ➁ 미디어와 뉴미디어에 노출된 대중의 사유 세계 ⇨ 사회적 토론 활성..
2025.06.23 -
서오릉 소렌토의 식사(부인의 생일) 20241109
서오릉 소렌토의 식사(부인의 생일) 20241109(내란 발생 전의 일상이야기를 올립니다. 윤석열 때문에 못올린 글과 사진입니다.)매년 11월 초중반이면 와이프의 생일이 어김없이 옵니다. 가족들과 외식으로 축하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었지요. 그렇다고 대단히 좋은 곳을 가는 건 아닙니다. 2024년은 서오릉 근처의 ‘소렌토’라는 스파게티 전문점에 갔습니다. 가끔 가던 곳인데 코로나 때부터 안 가게 된 곳이었고, ‘와우 맛있어’ 이런 수준도 아니었지요.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음식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저는 해장 파스타, 딸은 어려운 메뉴명의 파스타, 그리고 피자를 시켰고, 생일이신 분께서는 전통적인 돈가스와 파스타 소스가 결합된 실험적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돈가스였지만요. 제가 선택한 해..
2025.06.21 -
도시 속의 산업화 흔적, 청계천 골목 20241031
도시 속의 산업화 흔적, 청계천 골목 20241031(내란 발생 전의 일상이야기를 올립니다. 윤석열 때문에 못올린 글과 사진입니다.)을지로와 청계천은 여전히 공사 중입니다. 마천루를 만들고 있는 듯이, 구도심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자본 특히 금융과 건설자본이 이 노다지를 그대로 내버려 둘 턱이 없지요. 호시탐탐 기회만 노렸을 텐데,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도심의 슬럼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과 도심이 자본의 먹잇감, 가진 자들의 공간이 된다는 것 간의 그 간극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도심의 속살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청계천 골목길마다 옛날이 담겨있지요. 낡은 건물과 때 묻은 골목, 누가 쓴지 모르는 낙서들이 어우러져 과거를 현재에 ..
2025.06.17 -
종묘길, 역사의 길 따라(20241031)
종묘길, 역사의 길 따라(20241031)(내란 발생 전의 일상이야기를 올립니다. 윤석열 때문에 못올린 글과 사진입니다.)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는 곳이 종묘입니다. 종로3가에 위치해 있지요. 국토와 곡식의 번창을 기원하는 제사를 사직이라고 하는데 그 사직단이 있던 곳이 지금의 종로구 사직동이라고 합니다. 경복궁 궁궐의 왼쪽에 종묘를 오른쪽에 사직을 세웠으니 이것이 종묘사직이지요. 이곳 종묘의 담을 따라 펼쳐지는 좁지만 긴 길은 예쁩니다. 걷는 것이 일종의 역사 여정이고, 현재와 과거가 길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지요. 종묘를 지나면 창경궁과 창덕궁으로 이어집니다. 왕과 왕족의 모습만이 조선이라고 볼 수 없지요. ‘민유방본’, 국가의 근본은 백성이라고 했으니, 그 백성 ..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