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끝나지 않는 지구촌 전쟁

2009. 12. 9. 00:23everyday photo

 

 

로이터·AP선정 2000~2009 지구촌/ 한겨레신문 2009.12.8

한겨레

» 체포되는 이라크인 2005년 10월 이라크 바쿠바 지역에서 한 이라크 남자가 자신의 차량에 폭탄을 감췄다는 의심을 받아 눈이 가려진 채 미군에 체포되고 있다. 차창 유리에 비친 미군 병사의 웃는 듯한 얼굴과, 죽음이 닥칠지도 모를 운명 앞에 놓인 이라크인의 불안한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바쿠바/로이터 연합뉴스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여전히 멈추지 않는 폭력과 전쟁...

누구에게 웃음인 것이 누구에게 공포인 그런 시간들...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세상이 가능할까?

 

핵없는 세상을 얘기하는 오바마 대통령도

아프가니스탄 증파를 결정했다. 그것이 출구전략이라고 할지라도

죽음의 전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 다윗과 골리앗, 이스라엘 탱크와 팔레스타인 소년 2000년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카르니 국경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의 13살 소년이 이스라엘 탱크에 맞서 돌을 던지고 있다. 한달 뒤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진 이 소년의 아버지는 “우리 아들들을 죽음으로 내몰 순 없지만, 알라의 뜻이라면 내가 이를 바꿀 순 없다”고 말했다. 가자/AP 연합뉴스

장벽들...장벽들...

소년의 돌멩이가 장갑차를 향한다.

그것은 분노의 도박이다.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

소년의 돌멩이질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어른이 되어 총을 잡고 탱크와 맞설 것이다.

누가 테러분자들을 만드는가? 이슬람인들인가, 아니면 저 탱크안에 있는 사람들인가?

 

» 헬리콥터, 투표함, 그리고 아프간 어린이들 2004년 10월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앞두고, 수도 카불에서 북동쪽으로 410㎞ 떨어진 구마이파얀 마노브 마을에서 아프간 소녀들이 유엔군 헬리콥터에서 투표함이 공수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이 대선에선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몰아낸 뒤 내세운 하미드 카르자이 후보가 합법적으로 정권을 잡았다. 구마이파얀 마노브/AP 연합뉴스

 

 

» 국경통과 검색대의 하마스 대원 2007년 6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관문인 라파 국경검문소에서 한 하마스 대원이 보안검색기에 엎드려 경계태세를 하고 있다. 하마스는 앞서 1월 치러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압승한 뒤, 팔레스타인의 경쟁 정파인 파타당과 내전을 벌인 끝에 가자지구를 장악했다. 라파/로이터 연합뉴스

 

공포는 공포를 만들고 폭력을 만들고 공동체를 파괴한다.

아프가니스탄의 일상은 이미 비일상이다

폭력과 테러, 공격과 죽음, 그 공간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주민들이다. 누구를 위한 살육이고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그들에게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일상이라면 그것은 삶이 아니다.

삶 그 자체가 비극인 시대에

삶의 현장 자체가 전쟁이라면 이건 절망이다.

 

» 조지 부시와 상이군인 2007년 7월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파병됐다 다리를 잃은 전역 군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위로하고 있다. 미국은 12월7일 현재 이라크전에서 4367명, 아프간전에서 94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군인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많은 군인들이 다리를 잃고 있다. 미국으로 돌와온 그들에게

그들이 전쟁영웅일지는 몰라도

실업과 빈곤, 왕따와 배제가 기다리고 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부시를 위한 전쟁이었을까? 아니면 그 옆의 상이군인들의 영웅적 조국사랑이었을까?

 

그 전투에서 전투가 벌어진 현장의 주민들이 더욱 많이 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