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KSOI] 여론조사

2012. 12. 3. 15:20a survey of public opinion

 

 

박 44.9% 문 40.9%
“안이 문 도우면” 묻자…박 43.1% <문 47.7%

등록 : 2012.12.02 20:09수정 : 2012.12.03 09:48

  •  

D-16 한겨레-KSOI 여론조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지만, 안철수 후보가 도울 경우엔 순위가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맡겨 11월30일~12월1일 이틀 동안 벌인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후보 44.9%, 문재인 후보 40.9%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4.0%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이내다. 안철수 후보 사퇴 직후인 11월25일 같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8.0%포인트 뒤진 것에 견줘 격차가 줄었다.

특히 “만약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돕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47.7%를 얻어 43.1%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4.6%포인트 앞섰다. 역시 오차범위 이내지만 안철수 후보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20대와 30대는 각각 50.8%와 52.8%가 문 후보를 지지했으나, 안철수 후보가 도울 경우엔 61.5%와 60.2%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도 문 후보 지지율이 44.2%에 그쳤으나 안철수 후보가 도울 경우엔 53.9%로 상승했다.

이밖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0.5%, 강지원 무소속 후보 0.6% 등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미미해 이번 대선이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졌음을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13.1%였다.

정권교체에 대해선 “정권교체가 낫다”는 응답이 53.5%로, “새누리당 재집권이 낫다”는 응답 38.1%보다 15.4%포인트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은 39.7%, 민주통합당 32.2%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응답률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50대 초반에서 문재인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엇갈린 50대’ 전반은 문 지지 우세…후반선 박 지지 쏠림

등록 : 2012.12.02 21:07수정 : 2012.12.03 10:03

한겨레 대선관련 여론조사 (※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D-16 한겨레-KSOI 여론조사 지역·연령별 표심 분석
50대 전반(50~54살) 47.7%가 문 지지…50대 후반(55~59살)선 박 69.9% 강세

문, 서울서 4.5%p 앞서…박, 충청·강원·영남 우세
여성은 ‘박’ 남성은 ‘문’ 뚜렷…부동층 4.1%p 줄어

여론조사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층을 분석한 결과, 박근혜 후보는 연령별로 50대 이상에서, 성별로 여성에서, 지역별로 영남과 충청·강원권에서 주로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연령별로 20~40대에서, 성별로 남성에서, 지역별로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지역과 성별, 세대에서 뚜렷한 견해차가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한겨레>가 11월30일~12월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맡겨 벌인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는 44.9%, 문 후보는 40.9%의 지지율을 보였다. 모름·무응답 등 부동층은 13.1%에 이르렀다. 이는 닷새 전인 11월25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 지지율은 변동이 없으나, 문 후보 지지율은 36.9%에서 4%포인트 올라 격차를 오차범위 안인 4%포인트로 줄인 것이 돋보인다. 모름·무응답 등 부동층이 17.3%에서 4.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보아,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대폭 늘어났던 부동층 가운데 일부가 시간이 흐르면서 문재인 후보 지지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9살 포함)와 30대, 40대에서 문 후보 지지율은 각각 50.8%와 52.8%, 46.8%에 이르렀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 지지율이 55.8%와 65.5%에 이르렀다. 뚜렷한 세대차가 확인된다. 특히 5일 전인 11월25일 조사와 비교하면, 20대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39.0%에서 50.8%로 11.8%포인트 증가한 것이 돋보인다. 안철수 후보 지지 비율이 높았던 20대들이 안 후보의 후보 사퇴 이후 표심이 크게 흔들렸다가, 문 후보 지지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흐름이 읽힌다.

<한겨레>는 이번에 50대를 5살 단위로 세부적으로 나눠 지지 후보를 물었다. 이른바 ‘486세대’로 불리는 1960~69년 출생 세대들 가운데 60~62년생이 50대로 진입하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50~54살에서는 박근혜 44.5%, 문재인 47.7%로 문 후보 지지도가 높았다. 55~59살 구간에서는 박근혜 69.9%, 문재인 18.6%로 전반과 후반의 선택이 확연히 갈려, 같은 50대 안에서도 50대 전반은 40대와, 50대 후반은 60대와 지지 성향이 비슷한 특징을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연령별로 50대 전반은 10년 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일방적인 지지를 보냈던 486의 전반 세대로 이들은 여전히 야권 성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나 이 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보면, 서울에서는 박근혜 40.4%, 문재인 44.9%로, 경기·인천에서는 박근혜 41.9%, 문재인 42.0%로 비슷했다. 그러나 대전·충청에서는 박근혜 50.4%, 문재인 37.9%, 대구·경북에서는 박근혜 61.5%, 문재인 20.0%, 부산·경남에서는 박근혜 54.6%와 문재인 32.6%, 강원·제주에선 박근혜 57.0%와 문재인 26.9%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광주·전라(박 20.3%, 문 72.2%)를 제외하고는 박근혜 후보가 모두 상당한 차이의 큰 우세를 보였다. 5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번 대선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충청 지역에서 문 후보의 약진이 돋보인다. 문 후보는 5일 전 조사와 비교해 부산·울산·경남에서 13.6%포인트(19.0%→32.6%), 대전·충청에서 13.7%포인트(24.2%→37.9%) 올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박 후보 지지 40.1%, 문 후보 지지 44.6%인 반면, 여성은 박 후보 49.6%, 문 후보 37.2%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투표의향층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85.3%의 응답자 중 박 후보 지지 비율은 46.8%로, 문 후보 지지 비율(42.9%)보다 약간 높았다. 박 후보 쪽 결집도가 더 높은 것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안철수가 문재인 도우면, 서울·20대 ‘문 지지율’ 껑충

등록 : 2012.12.02 21:51수정 : 2012.12.03 11:15

한겨레 대선관련 여론조사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D-16 한겨레-KSOI 여론조사 ‘대선 표심’ 여전히 안철수 변수

서울서 ‘문’ 55.1%…‘안 지원’ 없을때보다 10%p 상승
학생층도 47.9%서 57.5%로 늘어…무응답 5%p 감소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12월 첫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의 생각>이 <문재인의 운명>을 가른다’는, 두 사람의 책 제목에서 따온 세간의 말이 그대로 증명된다. 11월30일과 12월1일 이틀 동안 벌인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지율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4%포인트쯤 뒤졌다.(박근혜 44.9%, 문재인 40.9%)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돕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다시 묻자 다르게 반응했다. 47.7%가 문 후보에게, 43.1%가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해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역전했다. 두 문항에 대한 결과가 모두 오차범위(±3.1%포인트) 이내에 있긴 하지만, 안 후보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특히 다자 대결에서 13.1%였던 모름·무응답층이 ‘안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지’ 경우엔 8.2%로 줄어들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자전거 홍보단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투표 참여를 홍보하는 자전거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안 후보의 영향력은 특히 서울과 20~30대 젊은층에서 돋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유권자의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44.9%(박근혜 40.4%)로 박 후보와 박빙전을 펼쳤지만,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할 경우 문 후보 지지율은 55.1%로 10%포인트 이상 오르고 박 후보 지지율은 37.1%로 떨어져 두 후보간 격차가 18%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진다. 20대에서도 안 후보 지지 경우 문 후보 지지율은 50.8%에서 61.5%로, 학생층은 47.9%에서 57.5%로 모두 10%포인트가량 올랐다.

특히 이전 안 후보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결과를 분석해보면,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돕는다면” 이전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20대와 30대의 문 후보 지지율은 각각 55.7%, 57.6%에서 70.7%, 72.6%로 급등했다. 문 후보가 안 후보와의 연대에 성공한다면 안 후보 지지층의 20~30대 유권자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안 후보 지지 성향이 강했던 중도 성향 응답자들의 변화 폭이, 자신을 진보나 보수라고 응답한 이들보다 컸다. 중도층의 문 후보의 지지율은 44.2%에서, 안 후보 지지를 전제로 한 물음에서는 53.9%로 높아졌다. 특히 투표 의향에서 ‘그때 가봐야 안다’고 답한 응답층 가운데 애초 질문에서는 문 후보 지지율이 24.1%에 그쳤으나, 안 후보의 문 후보 지지시에는 40.4%로 크게 올라섰다. 안 후보 지지가 없다면, 기권할 사람들의 상당수가 문 후보 지지를 위해 투표장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박 후보와 문 후보 지지층이 나누어진 대구·경북과 호남은 안 후보의 지지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면, 안 후보 지지 여부에 따라 전체 무응답층의 5% 정도, 안 후보 사퇴 이후 무응답층이 된 10% 정도가 표심의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된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안 지지층, 부동층 줄고 ‘문 지지’ 늘어

등록 : 2012.12.02 21:04수정 : 2012.12.02 23:09

D-16 한겨레-KSOI 여론조사
안철수 지지층 표심 변화
‘안→문’ 이동 3.8%p 늘고
‘안→박’ 응답 1.7%p 줄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머뭇거리던 이들 가운데 일부가 문 후보 쪽으로 추가로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4~5일째인 11월30일과 12월1일 이틀 동안의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 가운데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4.5%였다. 24.7%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 뜻을 밝혔고,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한 부동층은 19.8%였다.

이런 수치는 지난달 25일 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조금 차이가 있다. 지난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층의 50.7%는 문 후보에게, 26.4%는 박 후보에게 이동했었다. 부동층은 21.9%였다. ‘안철수→문재인’ 응답은 3.8%포인트 늘었고, ‘안철수→박근혜’ 응답은 1.7%포인트 줄었다. ‘안철수→부동층’ 역시 2.1%포인트 줄었다. 미세한 수치지만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뒤 문재인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이들 가운데 일부가 문 후보 지지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흐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안철수 지지층의 문재인 후보 쪽에 대한 앙금이 일부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명시적인 지지 의사를 선언할 경우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여야 정치권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3%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양쪽이 분석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정권교체” 53.5%…박 지지층도 14%나

등록 : 2012.12.02 21:02수정 : 2012.12.02 23:08

D-16 한겨레-KSOI 여론조사
박근혜 집권을 정권교체로 판단
영남 지역서도 30~40%대 ‘야성’

선거 전문가들은 막판 표심은 투표 1주일 전에 확정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때 정해진 표심은 거의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대선에서 표심을 정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정권교체’ 희망 여부다.

<한겨레>의 이번 여론조사(11월30일~12월1일)에서 12월 대선에서 다음 정권의 방향을 물어본 결과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답변이 53.5%에 이르렀다.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원한다는 답변은 38.1%에 그쳤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은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더 높았다. 영남에서도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답변은 부산·경남에서 44.9%나 나왔다. 대구·경북에서도 34.3%에 이르렀다. 야당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얻은 부산·경남 득표율(지역)이 42%였고, 대구·경북에서 받은 득표율(비례대표)이 29.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남에서도 30~40%의 야당 성향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이 20대에서는 65.1%, 30대에서는 68.3%, 40대에서는 59.5%나 된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50대에서도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답변은 42.4%에 이른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이상’층 62.2%,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층 65.4%에서 특히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이 강했다.

박근혜 지지층의 14.0%도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한 대목도 눈에 띈다. 박근혜 지지층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서 박근혜 후보로 이어지는 구도를 정권교체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박근혜 후보가 이길 것 같다” 53.7%

등록 : 2012.12.02 21:08수정 : 2012.12.02 23:09

 

D-16 한겨레-KSOI 여론조사
“문재인 승리” 32.1% 그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층이 견고하다. 박 후보는 최근 한달간 여론조사에서 40% 중후반대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박 후보는 2일 발표한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 44.9%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의 텃밭인 대구·경북(61.5%)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4.6%의 지지율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도 박 후보는 서울 40.4%(문재인 44.9%), 경기·인천 41.9%(문재인 42.0%) 등으로 문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박 후보는 20대 30.0%, 30대 33.7%, 40대 38.6% 등 20~40대에서 모두 40% 미만 지지율로 문 후보에게 뒤졌지만, 50대 55.8%, 60대 이상 65.5% 등 50대 이상의 높은 지지로 이를 상쇄했다.

대선 전망에선 응답자들의 53.7%가 ‘박 후보가 이길 것 같다’고 답해 ‘문 후보가 이길 것 같다’(32.1%)는 응답을 20%포인트쯤 앞섰다. 문 후보 지지층 중에서는 66.8%만 ‘문재인 후보가 이길 것 같다’고 답했지만, 박 후보 지지층은 87.9%가 ‘박 후보가 이길 것 같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 지지층은 과거 ‘3김’을 지지했던 이들처럼 충성도가 높아 웬만한 외부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악재가 생겨도 다른 경쟁 후보로 떠나가는 게 아니라 ‘유보’로 잠시 이동했다가 얼마 뒤 다시 돌아오는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박 후보 지지층의 절반 이상(55.5%)이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박 후보 지지층의 14.0%는 정권교체를 원했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를 동일시하지 않는 인식이 느껴진다. 윤 실장은 “박 후보는 여당 후보이면서도 현 집권세력과는 다른 세력으로 인식돼 야권의 정권심판론이 잘 먹히지 않는다. ‘정권심판’ 성격이 강한 선거라면 부동층이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만 이번 선거는 그게 약하다. 특히 박 후보 지지층은 투표 참여율이 높은 반면 야권의 숨은 표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