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8. 10:33sensitivity









오만해보이고 싶다.
그냥 피어도 빛 받으면 방자하고 건방져보이는 꽃처럼

독선적이고 싶다.
그냥 피어도 빛 받으면 홀로 모든 곳을 밝게하는 꽃처럼

무능하고 싶다.
그렇게 피었다 비라도 내리고 세차게 바람불면 그저 떨어져 버리는 꽃처럼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바람불면 찰랑이고 볕 받으면 환해지고 한바탕 내리는 비에 흠뻑 적셔지면 더욱 색 깊어지는 꽃처럼

채 피지도 않았는데, 드러내려고 폼내려다 피지 못하는 것들....꽃망울만으로 끝나버릴 것을...그저 잠깐 스쳐가는 봄일 뿐이다...

'sensitivi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파라는 이름  (0) 2021.07.30
  (0) 2021.06.12
좋은 풍광  (0) 2021.04.10
북한산  (0) 2021.04.08
모두의 크리스마스  (0) 202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