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2021. 9. 6. 15:48everyday photo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L)

80년대 고교야구의 성지 동대문운동장이 사라지고 등장한 DDP,
라떼 동대문운동장은 낮밤이 바뀐 삶의 전쟁터였고, 누이들의 바쁜 걸음과 목소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그 근방 동네는 미싱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시다의 고달픈 삶의 흐느낌이 얽혀 있는 곳이었고, 새로운 삶을 꿈꾸고 고통을 이겨내던 희망의 공간이었다. 새벽시장 끝자락 지친 몸을 소주 한잔으로 위로하던 곳곳의 술집이 있었다. 그리고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응원소리로 북적거리고 이긴 사람들은 이겼다고 진 사람들은 졌다고 뒤엉켜 한판 격전을 벌이는 공간이기도 했다.

시대가 흘러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21세기 건축물이 들어섰다. 거대한 비행접시 모양의 건축물이 사방에 퍼져 있고, 도시 아스팔트 색의 건축물은 차가운 이미지를 내뿜는다. 그렇게 한 시대가 지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간 건축물이 바로 DDP다.

새 것의 편리함에 젖다가도 지나간 추억에 목마르다. 그렇게 켜켜이 쌓여간다.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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