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2021. 9. 11. 12:13ㆍeveryday photo
하남 위례성, 풍납토성
백제 초창기 왕궁 또는 별궁으로 추정되는 곳. 통일신라도 멀어 보이는데 백제 초기는 까마득한 과거다. 까마득한 과거에 만들어진 궁터의 길을 걷는 것은 왠지 모를 낯설음과의 동행처럼 느껴진다.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를 가로질러, 아니 아파트를 지으려 했으나 발굴되어 흔적이 남을 수 있었던…
풍납토성의 남쪽을 보면 롯데타워가 우뚝 서있다. 어느 것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높이와 위용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흙으로 만든 왕궁터와 콘크리트와 온갖 신기술을 올라선 거대 빌딩의 교차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토성 위로 솟아있는 타워, 그것이 발전된 문명의 상징인지, 마지막 저물어가는 끝의 장렬함인지…
우리는 미래로 가는 것인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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