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공

2022. 7. 8. 17:47everyday photo





사람의 손길로 다듬어진 자연은 잘 정돈된 느낌이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성장이 아닌 꾸며진 모습이다. 더불어 다른 생명체와 어울리지 못하고 그저 홀로 자라고 인간에 의해 가공된다. 우리의 미감도 이런 조림과 가꾸어진 정원에 호감을 갖게 된다. 그저 그렇게 빛을 받고 주변과 어우러진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품기도 하고 자신의 자람을 다른 생명에 의지한다. 그런 생태계에서 새로운 생명은 탄생하고 더 연계된 생태계를 만들고 풍성해진다. 그렇다 한들 사람의 손길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공생의 철학으로 균형과 조화를 고려하는 손길은 어쩌면 사라질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평생 휘어살 운명에 처한 생명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어느 것을 절대화할 수 없는 것은 어느 것도 완전하지 않기 때문일게다. 그래서 겸손은 삶의 지혜이고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조금 더 삶에 다가가는 것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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