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민초

2023. 1. 28. 21:53everyday photo

어느 때보다 매섭게 춥고, 눈도 많이 내리는 겨울이다.
춥고 눈이 많이 내릴수록 땅은 단단히 얼고 눈에 다시 녹고를 반복한다.
그만큼 땅이 살아 움직이고 봄은 훨씬 더 잘 준비해준다.
그렇게 겨울은 봄의 씨앗, 여름의 성장, 가을의 결실을 위한 밑 작업을 충실히 하고 있다.
옷깃을 꽁꽁 여미고, 몸을 더 깊숙이 움츠리고 시간을 견뎌낸다.
계절의 변화처럼 사회도 그렇게 함께 지나간다.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는 땅의 반복과정처럼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혹독함을 견디며 봄을 준비한다.
그렇게 겨울은 봄의 따뜻함 속에 사라진다.
그렇게 매번 겨울을 견뎌 봄이 찾아오듯이,
사람들은 그렇게 혹독한 삶을 견뎌 희망과 새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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