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작지만 큰 변화를 보여주는 거리의 시민들, 2023년 10월 14일)

촛불집회(작지만 큰 변화를 보여주는 거리의 시민들, 2023년 10월 14일)

 

2016년에서 가을에서 2017년 겨울로 넘어가는 시절의 촛불집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었지만, 2023년 지금은 시청과 남대문 사이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매주 촛불집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가끔 집회 현장에 나가 시민의 마음 변화를 읽어보려고 노력했고,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의 마음 변화도 읽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촛불집회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을 기준으로 촛불집회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신심은 그대로인데, 행진하는 주변 시민의 마음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더 마음을 열고 촛불 행진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시고, 촛불집회의 행동에 대해 좀 더 끄덕여 주시고, 촛불집회의 노력이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수긍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시민의 분노는 오랫동안 누적되었고, 그러나 대통령은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현실의 삶의 경제는 더욱 나빠지고, 누구도 의지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 어쩌면 지금의 상황일 것 같습니다.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절망을 이겨낼 희망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제 그 희망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고 시민들은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