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합(꿈꾸는 합창단) 10주년과 촛불집회(2023년 10월 22일)
2023. 10. 23. 22:13ㆍeveryday photo
꿈합(꿈꾸는 합창단) 10주년과 촛불집회(2023년 10월 22일)
2013년 꿈합이라는 합창단이 생겼습니다. 저는 알지 못했지만, 은평구에서 삶을 살아가던 30~40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제 부인이 그 멤버라서 나중에 알았습니다. 어느 날, 합창단 공연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가끔 공연이 있으면 딸과 함께 꿈합의 공연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10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10년의 세월 동안 조금씩 늘어난 단원 40여 명의 소리 어울림이 유지되기도 어려울 텐데, 그 시간을 이어왔으면 소리보다는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되는 울림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청 앞 촛불집회가 있어서 공연의 절반만 즐기다 나왔습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꿈합 공연을 빛내려 찬조 출연한 ‘정가악회’의 노래에 훨씬 더 흥을 느꼈습니다. 온몸이 들썩이더군요. 어쩌겠습니다.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2부까지 더 공연을 즐겼다면 꿈합의 세월의 아름다움을 더 느꼈을겝니다.
꿈합 공연도 중간에 나왔지만, 촛불집회도 지각했습니다. 이제 60회를 넘긴 촛불집회는 새로운 방향과 길을 찾아가야 할 시점에 온 것 같습니다. 더 넓고 더 깊고 더 많은 사람의 큰 광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 시간의 선명함보다 국민 가슴에 울림이 되어야 하고, 지켜보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하는 어울림이 되어야 합니다. 끝나고 몇 분의 동문과 나눈 대화에서 어깨동무의 힘만큼 든든한 것은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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