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기억하겠습니다. 비수(匕首)를 가슴에 묻고…
2023. 10. 29. 13:25ㆍeveryday photo
기억하겠습니다. 비수(匕首)를 가슴에 묻고…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 그것도 이태원에서 벌어졌고, 모두가 슬퍼하고 분노했습니다. 159분의 청춘은 그렇게 아직도 그대로 멈춰 서 있습니다. 토요일 이태원 참사 추모문화제에 참석해서 159배를 드렸습니다. 이 시대 기성세대로서 사전에 막지도 못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고, 책임을 묻지도 못하고, 유가족들의 가슴속 한을 한 줌도 풀어드리지 못했다는 자책감, 159배를 한다고 풀어드릴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159배를 드리는 동안 앞뒤로 흐느끼던 유가족들의 울음을 들으며 심장이 베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과 분노를 기억하겠습니다. 가슴속에 슬픔과 분노를 담은 ‘기억의 비수’를 묻고, 갈고 또 갈겠습니다. 누구에 대한 복수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비수를 갈고 또 갈겠습니다. 유가족들의 슬픔이 어떻게 사라지겠습니다. 유가족들의 분노를 어떻게 삭이라고 하겠습니까. 유가족들에게 언제까지 아픔을 참으라고만 하겠습니까.
세월호 참사에서 이태원 참사로, 그리고 다시 오송 참사로. 이제는 이런 고통이 중단되어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모아서 악과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그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중단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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