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주정

2022. 10. 31. 21:21파놉틱 정치 읽기

 

토마스 페인(Thomas Paine)의 한 문장 “누구를 위해서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의 신임도 받을 수 없다.”
 
우리는 현재 이런 인물을 목도(目睹)하고 있다. 민중의 손에서 탄생했으나 민중에게 어떠한 책임도 갖지 않는, 그러나 신임을 강요하는 그런 인물을 말이다. 21세기 대명천지에 ‘합법적 참주’에 의한 ‘참주정’(tyranny)이 펼쳐지고 있다. 남발하는 ‘자유’의 외침 속에 그 어떤 토론도 용납되지 않고, 표현의 자율성도 인정되지 않는다.
 
‘합법적 참주’는 주장한다. 참주정의 우매한 민중은 ‘현란한 매체(mbc)’의 ‘트릭(trick)’에 속고, ‘존재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정치집단(민주당)의 ‘스핀(spin)’에 현혹당한다. ‘용산’의 새로운 통치 기계는 ‘저 썩어 빠진 여의도의 낭인’ 존재들을 파괴하고, 새로운 규범(뉴노멀)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 따라서 ‘사실상 내전’이다. 나를 따르라.
 
이제 민중은 주장해야 한다. 이것은 그야말로 참주에 의한 ‘민중을 향한 쿠데타’다. 우리를 지켜야 한다. 지금은 각자의 진지에서 완고하게, 그래서 그 진지마다 견고해지면 각 진지마다 북을 울려야 한다. 진정한 ‘자유’와 삶의 개척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