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변해야 한다(1)] 새로운 면피의 기술

2015. 12. 9. 02:04파놉틱 정치 읽기



선거전술로 치부하기에는 뼈아픈 현실진단이며 야권의 드러낼 수 없는 민낯을 여과없이 드러낸 이야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기반은 호남, 20~30대, 노조의 3대 세력이고 패권을 쥐고 있는 친노 세력의 주요기반이 노조의 주류인 소위 귀족노조”라는 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새로운 길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우리 경제의 성장이 정체되고, 분배 및 복지 수요가 커지고,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귀족노조가 사회 개혁의 걸림돌이란 사실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3대 세력의 연대가 이완되면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을 치고 모든 선거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새로운 길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하기가 어렵다. 이미 ‘86세대’는 국민들에게 ‘타락한 구태’로 치부되고, ‘친노 세력’은 ‘기득권 블록’으로 낙인찍히고, ‘귀족노조’는 ‘비식별의 패권’으로 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야권을 지켜왔던 호남의 심정은 분노와 절망의 수준이고, 20~30대는 힘겨운 삶과 싸워나가는 것도 벅찬 시대에 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전국화 하면서 야당은 정권을 창출했고 의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끊어진지 오래다. 


대한민국은 IMF이후 엄청난 사회변화를 겪었고 그만큼 변화했다. 사람과 사물도 변했고, 의식과 기술도 변했고, 담론과 미디어도 변했다. 이 변화의 방향으로 움직였던 것이 바로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의 길이었다. 


야권 지지층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야권 지지층의 애환을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 야권 지지층의 희망을 실천해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발상과 사고로 새롭게 행동하라는 것이 국민의 이야기다.


정치적 혼돈이 벌어질 때면 항상 그 사람들이 그런 방식으로 그렇게 평론한다. 이렇게 준비해라, 누가 옳고 누구는 틀리다. 그리고 매번 졌다. 그 사람들이 또 나와서 왜 졌는지 평론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다시 담론에 중심에 선다. 그리고 다시 정치적 혼돈이 벌어지면 이렇게 준비해라, 누가 옳고 틀리다 라고 평가한다. 이 정도면 기득권도 이런 기득권이 없다. 이제는 ‘문’편, ‘안’편뿐만 아니라 중간에 자리 펴고 앉아서 두 곳 모두에 훈수를 두는 지식인들까지 생겼다. 새로운 ‘면피의 기술’을 찾은 것 같다. 볼썽사납다.


대체로 이 사람들 이야기에는 요즘 유행하는 ‘응팔’의 골목냄새는 전혀 풍기지 않고, 매서운 칼바람이 부딪히는 빌딩숲 냄새만 난다. 민심이 어디인지 찾고 또 찾고 그들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듣고 또 듣고 어떻게 해야할지 그들과 대화하고 또 대화해도 알 수 없는 것이 민심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기에도 벅차다. 듣지도 대화하지도 않고 머리속으로 재단한 그 어려운 컨설팅의 ‘고급담론’은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매번 패배로 이끌었던 이야기들 아니었던가. 이젠 휴지통에 쳐 박고 아예 현장으로 들어가라고 해라. 광화문에만 모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들의 현장으로 가라고 해야 한다. 세상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 담아낼까 밤새 고민하는 것이 정치다.





"文, 당 패권 지키기 위해 본인과 당 망치고 있어…한상균, 새누리당 선대본부장 역할 톡톡히"
"야당이 지리멸렬…새누리당엔 좋지만 망국의 지름길"


(서울=뉴스1) 서상현 기자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새누리당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선대본부장은 한상균"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현 상황을 풍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지역구 행사에서 만난 한 새정치연합 당원이 건넨 덕담을 소개하며 "'의원님, 축하드립니다. 내년 선거는 볼 것도 없으니까요'라고 했다. 자기 당의 지리멸렬을 한탄하는 심정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도대체 새정치연합은 왜 저러는가? 새정치연합의 지지기반은 크게 호남, 20~30대, 노조의 3대세력이고 패권을 쥐고 있는 친노세력의 주요 기반이 노조의 주류인 소위 귀족노조"라며 "귀족노조는 우리 나라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가져가는 소득 상위 10%군에 속한다. 친노 그룹은 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이 정체되고, 분배 및 복지 수요가 커지고,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귀족노조가 사회 개혁의 걸림돌이란 사실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3대 새력의 연대가 이완되면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을 치고 모든 선거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친노는 당의 이해보다 당내 친노세력의 이해가 중요하다"며 "여당이 안되더라도 막강한 제1야당의 패권은 쥐고 있겠다는 그야말로 소인배 정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이게 망국의 지름길이다. 야당이 강해야 여당이 강하고 나아가 정부가 강해진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당내 패권을 지키기 위해 본인과 당을 망치고 있는 친노의 수장 문재인과 아직도 수십년 전의 케케묶은 노선과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수구좌파 귀족노조의 수장 한상균은 지금 새누리당의 총선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망치는 주역이 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dearp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