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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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홍제동거리와 똘레랑스(下)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통일의 구호는 산천을 뒤흔들었다. 인산인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합당할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87년 민주항쟁을 현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나로서는 이런 대인파를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 듯 신문기사에 의하면 3만명 정도의 인파가 홍제동 거..
2000.06.01 -
황석영칼럼] 김남주 시인에게 -퍼온 글
어언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이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음은 개운치가 않다. 봄날은 가고 낙화가 흐트러진 비 온 뒤의 젖은 땅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항쟁의 주체는 더욱 분명해졌지만 가해자와 그 진상은 애매하게 넘어가버리고 아무런 인간적 참회나 사과도 없이 설상가상으로 씁쓸한 지역주의..
2000.05.25 -
88년 홍제동 거리와 똘레랑스(上)
이제부터 "똘레랑스, 그리고 관용"과 관련된 저의 경험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워낙 글을 못쓰지만 성심 성의껏 만들어가겠습니다. 88년 홍제동거리와 똘레랑스(上) 폭염이 짓던 6월. 갓 대학을 들어와 선술집 주위를 맴돌며, 세상을 배우고 낭만을 찾던 88년의 여름은 무덥기만 하던 시간이었다. 우리의 ..
2000.05.25 -
똘레랑스와 관용
게으름이 죄인지, 아니면 그 게으름을 탓하며 안이한 내가 죄인지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도대체 글발이 오르지 않습니다. 이것 저것 상념도 많아지고 하고 싶은 일은 말은 많은데, 그만큼 몸은 움직이지 않고. 봄이 가서인지, 나이가 먹어가서인지, 아니면 술독인지 모를.. 스산히 불어오는 그 기분좋은..
2000.05.16 -
남북기본합의서와 남북정상회담
새 천년 첫해 한반도는 평화와 희망의 소식으로 시작되었다. 올 4월 10일 남북한 정상회담 합의 공동발표가 그것이다. 실로 반세기만에 최초로 진행되는 남북 정상간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평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는 반세기동안 반목과 질시, 대결과 대립의 악순환을 걸어왔다. 그 과정은..
2000.05.04 -
주체사상 바로보기
'황장엽 망명사건'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는 "주체사상이 사망신고를 했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회자된 적이 있었다. 주체사상은 진정 사망신고를 받은 것인가? 그 해답은 북한사회의 현실과 주체사상을 일치시키면 정답이 산출되는 문제이다. 주체사상은 북한 주민들의 삶의 포괄적 논리구조이고, 북..
2000.04.25